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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영화 “하얼빈”

by eueueu0908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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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포스터


1.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되는데,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진심과 의심 사이를 담안낸 영화입니다.

2.등장인물

안중근(현빈)은 대한의군 참모 중장이며, 우덕순(박정민)과 김상현(조우진)은 대한의군 동지이다. 그리고 김상현은 일본어 통역관 역할도 하면 김기룡 동지와 엄인섭 동지를 모티로 잡았습니다. 이창섭(이동욱)은 대한의군 부총장이며 이 역할 또한 엄인섭을 모티브로 잡았는데 김상현 같은 경우는 엄인섭이 외국어 통역 담당이었고, 밀정으로 변질하는 부분을 모티브로 잡았다면 이창섭은 신아산 전투 당시 좌영 군을 이끌었던 점과 대한의군에서 최재형 다음의 서열에 있다는 점은 이창섭에 해당이 됩니다. 공부인(전여빈)은 대한의군 무기 공급원이며 폭약을 구하기 위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오항선과 유동하를 모티브로 잡았습니다. 모리 다쓰오(박훈)는 일본 육군 소좌였다가 중좌가 되었으며, 이토 히로무비(릴리 프랭키)는 한국 통감부 초대 통감입니다.

3.실제 역사와의 비교

주요 등장인물 중 안중근, 우덕순, 최재형, 이토 히로부미는 실존 인물이며, 김상현, 이창섭, 공부인은 실존 인물을 모티브 하거나 여러 명이 합쳐진 인물이며 모리 다쓰오는 가상 인물입니다. 안중근과 함께 동참한 동지였던 유동하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안중근이 모리 다쓰오 소좌를 전쟁포로로 취급해 풀어주는 시퀀스는 실제 포로로 잡은 일본군을 만국공법에 의거하여 석방하자고 한 1908년 홍의동 전투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안중근이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국제법을 준수하자는 말을 꺼내자 전투에 참여한 다른 독립군 동지들이 반발하던 일화도 이때 같이 있었습니다. 실제 단지동맹은 1909년 2월 7일에 결성되었으나 본작에선 1909년 1월 17일에 결성된 것으로 나오며, 안중근만 손가락을 절단합니다. 김상현이 마지막에 모리 다쓰오의 목에 칼을 꽂아 넣은 직후 장면을 자세히 보면 김상현의 손가락도 잘려 있는 게 보입니다. 극 중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독립군이 자신을 암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자 꺼낸 "조선이란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야.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라는 대사는 영화적 허구이며 실제 발언이 아닙니다. 결말부에 우덕순이 출소한 직후 모리 다쓰오 중좌는 김상현을 만나 일본에게 있어서 골칫덩어리가 된 김구와 접촉하라며 명령을 내립니다. 실제 역사에선 우덕순이 출소한 1915년에 김구는 1911년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살이를 하다 가석방으로 출소하였으며 전과자 신분으로는 교원으로 다시 복직할 수 없어서 여러 지역을 떠돌며 농촌계몽운동, 소작쟁의를 주도하며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4.단평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적당히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는 캐릭터 구축이 다소 약하지만, 역사적 소재를 토대로 한 흥미진진한 각본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매력적인 스릴러를 만들어 낸다는 쪽으로 집약되어 있으며, 우민호 감독의 장기인 시각적 비주얼 면에서도 평가가 좋았습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현빈)이 1909년 일본 총리 암살을 계획하는 과정”을 그린 ‘하얼빈’이 “역사적으로 멋진 상상을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면서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영화”라고 호평했습니다. 매체는 “얼음처럼 차가운 지옥 풍경을 가로지르는 안 의사의 외로운 장면을 담은 시작부터 돋보인다”면서 “역사적 작품을 스릴 넘치는 네오 누아르로 만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역사적 사건을 미학적으로 통쾌하게 묘사함으로써 상영 시간 내내 신뢰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라고 썼습니다.

5.사운드 트랙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프로듀싱하고 이명로가 작곡을 했습니다. 스코어는 전설적인 녹음 스튜디오인 애비 로드에서 녹음되었으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고 합니다. 극 중 인물 안중근의 고뇌와 내적 갈등을 현악기와 목관악기로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독립투사들의 긴 여정을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장중하게 영화의 분위기를 돋워 주었습니다. 조영욱 음악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템포가 느리고 정적인 영화였기에 음악은 반대로 긴장감이 지속되도록 구성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무비에 접근하는 순간에는 클래식함 바탕에 일렉트릭 기타를 더해 스릴과 통쾌함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7일에 OST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