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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세기 말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하울의 움직있는 성”

by eueueu0908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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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1.줄거리

영화 배경은 19세기말의 유럽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마법이 존재하고 기계가 발달한 세상입니다.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18살 소녀 소피는 어느 날 골목길에서 마주친 짓궂은 군인들에 의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웬 잘생긴 남자, 즉 하울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주는데 하울과 헤어진 후에 느닷없이 황야의 마녀가 그녀를 찾아오고 황야의 마녀는 하울에 대해서 묻더니 돌연 소피를 90세 먹은 노파로 만들어버립니다. 노파가 된 소피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무도 없는 황무지로 향하는데 우연히 덤불숲에 처박힌 것을 구해준 허수아비 카브의 도움으로 황야를 돌아다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 안에서 하울과 그의 제자 마르클, 그리고 불의 악마 캘시퍼를 만나게 되고 그때 만난 하울을 만나게 되면서 그곳에서 여러 일을 도우며 지내기 시작합니다.

2.등장인물

“소피”: 하울처럼 원작과 영화의 성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영화에서는 조숙하고 포용력 있는 착한 소녀지만, 원작에서는 꽤 시니컬하고 예민한 면모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저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초반부터 자신의 미래에 비관적인 것을 보면 영화와는 좀 다릅니다. 저주에 걸린 이후의 언행도 영화보다 원작 쪽이 예민한 편이고, 다만 영화 쪽도 원작보다 덜할 뿐,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 여주인공들에 비하면 역대급으로 까칠한 성격인
인물 입니다. “하울”: 소설판과는 달리 인간관계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본래 킹스베리의 왕실의 마법사인 설리만의 제자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가, 마법학교의 서약에 얽매이기 싫어 그의 곁을 떠났고 이로 인해 설리만의 추격을 받습니다. 그의 뛰어난 능력을 눈여겨본 여러 국가로부터 전쟁 참여 제의를 받지만, 전쟁을 싫어하는 그는 이를 거절하고 젠킨스나 펜드래곤 같은 가명을 쓰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황야의 마녀”: 본래 킹스베리 왕실의 마법사였으나 하울처럼 악마와 계약하고 황야로 쫓겨난 탓에 황야의 마녀라 불립니다. 마력으로 본래 나이보다 더 젊게 유지하고 있으며, 소피와 하울 이상으로 원작과 영화의 괴리감이 굉장히 심한 인물입니다. “캘시퍼”: 하울이 어렸을 때 하울과 계약을 맺고 하울의 심장을 가진 대신, 하울의 성에 묶여 동력원 겸 관리자입니다. 불인 탓에 습기와 물에 매우 취약하고 꺼지면 죽어버리며, 하울의 심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캘시퍼가 죽으면 하울도 동시에 죽습니다.

3.사운드 트랙

히사이시 조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매우 유명합니다. 특히 그중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은 히사이시의 작품 중 'Summer'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진 음악입니다. 이 곡의 멜로디는 스코어의 라이트모티프, 즉 테마 멜로디이기에 영화 내내 다양하게 재편곡되어 여러 장면에 나옵니다. 그 덕에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며 또한, 오케스트라 버전과 피아노 버전, 바이올린, 리코더는 물론 여러 악기로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고 심지어 2024년 현재 KBO 리그에서 잠실 야구장 비디오판독 시 BGM으로 깔아주는 음악이기도 했습니다. 제작 비화가 있는데, 원래 히사이시는 주제곡으로 다른 곡을 열심히 작곡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에게 들려주었는데 반응이 영 신통찮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곡 중 우연히 떠올랐던 다른 멜로디를 별생각 없이 연주해 보았는데 둘은 무릎을 탁 치며 "바로 이거다"라며 엄청 좋아했고, 그것이 바로 '인생의 회전목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제가인 '세계의 약속'도 있으며, 영화의 엔딩곡으로 나오는데 소피의 성우인 바이쇼 치에코가 직접 불렀습니다.

4.평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마다 등장하는 무정부주의적인 성향, 반전주의, 평화주의적인 색채와 하울과 소피의 러브 스토리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개봉 당시 일본 현지에서는 아예 "미야자키 감독 최초의 러브 스토리!"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았었고 소피, 하울이라는 캐릭터의 미모와 매력덕에 현재까지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해외에선 크게 극찬을 받아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했으며, 특별상인 황금 오셀라 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개봉 당시엔 골수 지브리 팬들에겐 아쉽다는 평도 상당히 있었는데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고, 심지어 하울 바로 전전작과 전작이 영화사에 남을 걸작이자 지브리 역대 최고 애니로 꼽히는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작품들과는 여러모로 괴리가 있는 편이었고, 뚜렷하지 않은 작품의 메시지와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완성도 등 미야자키의 팬으로서 보러 갔다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큰 영화라고 평을 남겼습니다. 한국 개봉 당시에도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지브리 영화들을 봐온 관객들에게 아쉽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며, 그래도 당시 한국 문화개방으로 처음으로 빠르게 상영한 지브리 영화였던지라 극장에서 본 관객이 많았고, 현재는 하울로 처음 지브리를 접하고 자란 관객들이 성인층이 되면서 추억보정으로 평가가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이후로 지브리뿐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이 영화적으로 이렇다 할 만한 평과 흥행을 잘 내지 못하게 되면서 재평가를 받아 현재는 평가가 상승하였습니다.

5.원작과의 차이

다이애나 윈 존스의 판타지 소설 원작과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성”은 모티브만 따온 별개의 작품에 가까운 수준으로, 같은 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르기에 몇 가지만 추려놓는다면, 흑막은 황무지의 마녀와 그와 계약한 불꽃 마귀이고 하울과 캘시퍼처럼 별똥별을 잡아 계약한 사이입니다. 마녀의 목적은 왕자와 설리번의 토막으로 된 허수아비와 하울의 심장을 조합해서 사람으로 만들고, 그 만들어진 사람을 왕으로 만드는 것이며, 불꽃 마귀의 목적은 캘시퍼가 하울에게 받았던 심장을 빼앗아 자기 목숨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영화의 황무지의 마녀는 뚱뚱하게 나오지만 황무지의 마녀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외모 역시 아름답습니다. 영화의 마르클은 원작에서는 마이클로 나이도 더 많은 15세 소년으로서 소피의 셋째 동생과 연애 중이며, 소피는 붉은빛이 도는 금발이고, 세 자매의 장녀입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가세가 기울게 되자, 소피는 모자 가게로, 둘째 레티는 큰 빵가게로, 셋째 마사는 마법사의 제자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레티와 마사는 변신 마법약을 이용해 서로를 바뀌 치기 합니다. 하울은 허영심이 심하며 뺀 질과 깐족의 아이콘이 이며, 거기에 여자를 꼬셔서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면 차버리는 답 없는 바람둥이로 여자를 꼬시기 위해 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메고 다닙니다. 영화의 소피와 하울은 순애보지만 원작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말싸움하는 사이로 나옵니다. 영화의 설리만은 원작에선 설리번인데 이름만 비슷하게 빌려온 수준이고 원작에선 남성이며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하울과 같은 스승 밑에서 자란 동문입니다. 소피의 동생 레티와 마지막에 살림을 차린다고 합니다. 하울은 다른 세계 출신인데, 이게 현실의 영국 웨일스입니다. 여기서 하울은 멀쩡히 대학도 졸업했고 심지어 럭비부이며 자동차도 가지고 있지만 백수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허수아비의 정체는 그냥 이웃나라 왕자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설리번과 저스틴 왕자의 토막을 적절히 섞은 존재 입다. 천 허수아비가 아닌 순무로 머리를 만든 허수아비인데, 생긴 게 애니메이션과 달리 마귀같이 생긴 데다 무섭게 쿵쿵 쫓아오기까지 해서 소피는 몇 번이나 심장 떨림을 겪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원래부터 움직이는 능력이 있었지만, 원작에선 말 그대로 평범한 허수아비 상태라 움직이지 못했던 것이 소피의 마법 능력으로 생명을 얻어 움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