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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파트는 주민의 것 생존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by eueueu0908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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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1.줄거리

대지진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단 한 곳, 황궁아파트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되었고,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아파트였습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됩니다. 대지진 속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 과연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2.등장인물

“김영탁”(이병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이며, 원작인 유쾌한 왕따의 '김 씨' 캐릭터를 각색한 캐릭터입니다. 황궁아파트 103동 902호에 거주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 속 단호한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황궁아파트'를 이끄는 임시 주민 대표가 되었습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리더입니다. “김민성”(박서준): 이 영화의 더블 서브 주인공입니다. 황궁아파트 103동 602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고 행정학을 전공한 공무원이며 아내인 명화와는 대학생 시절 소개팅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탁의 눈에 띄어 방범대로 발탁된 후 실력을 인정받아 그의 조력자가 됩니다. “주명화”(박보영): 황궁아파트 103동 602호에 거주하고 있으며, 민성의 아내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다친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인간미와 강인함을 지닌 인물입니다.

3.설정

일반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 어딘가에는 소규모라도 멀쩡하게 작용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있는 것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대규모 재난 직후를 다루는지라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중에서도 끝판왕 수준의 암울한 설정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대지진으로 본 작품의 시발점이 됩니다. 단순히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파도처럼 지표면이 통째로 들렸다가 가라앉는 수준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영화에선 서울 상황만 나오고 타 지역이나 한국 밖 다른 나라들의 상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아파트 주민 말로는 헬기나 비행기 하나 뜨는 걸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면 인류 문명이 붕괴한 듯합니다. 그다음 황궁아파트 103동은 대지진이 일어나고 모든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아파트입니다. 본 작품의 주요 장소이며, 런닝타임 내내 유일하게 멀쩡한 주거지인 이곳을 두고 아파트 주민들과 외부인들의 싸움이 계속되며, 아파트는 지어진지 20년도 넘었지만 서울에서 제법 살만한 아파트입니다. 황궁아파트의 옆 단지인 드림팰리스 주민들이 황궁아파트 주민들을 단지에 발도 못 붙이게 하고 학군 섞이지 못하게 배척했다는 점 때문에 초반 주요 외부인들인 드림팰리스 주민을 고깝게 보고 있습니다.

4.평가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은 모가디슈, 헤어질 결심 등과 더불어 펜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디스토피아 사회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과 그 디스토피아 장르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대중성이 비교적 낮아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평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평론가층이나 영화 마니아 위주로 구성된 커뮤니티에서는 빅 4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멀티플렉스 실관람객 평점은 밀수, 비공식작전보다 낮고 더 문보다는 높은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의 비평 역시 엇갈립니다. IMDb와 메타크리틱은 60점 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에, 로튼 토마토에서는 40개가 넘는 리뷰가 쌓이는 동안 평론가 평점 신선도 10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탑 크리틱 리뷰들 해외에서 발암에 대한 혹평은 찾기 어려우며 대체로 아포칼립스의 일면을 참신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5.콘크리트 유토피아

이 영화는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주인공 서동현이 우경아파트로 들어와 공포와 마주하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재난 직후부터 황궁아파트가 나름의 규칙을 형성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초기 시나리오 중에는 원작에서처럼 학생인 혜원을 주인공으로 그가 어딘가에서 살아남아 여러 과정을 거쳐 이미 이상해진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는 버전도 있었으나, 이후 이야기 확장을 위해 각본 전체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혜원 캐릭터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것에 대해 엄태화 감독은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다 불현듯 엔딩크레딧에 혜원의 영혼이 부른 노래를 넣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 같은 경우는 동양대 디자인학부 교수 박해천이 펴낸 인문학 서적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목에서 차용했습니다. 원래 가제였지만, 주제적으로 맞닿아 있는 제목이라고 느껴 엄태화 감독이 직접 박해천 교수에게 연락해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